2019년

몰라서 부르지 못하는 사람, 알아도 부르지 못하는 사람.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3. 16. 19:24

모자란 합창 연습을 하고 나서 같은 파트의 지인 두명과 함께 사찰을 나섰다. 차를 타고 가면서 우연히 한 지인이 자신이 자식들에 대해서 갖는다는 소망을 말했다. 부처님 법 안에서 인연되기를 바라는데 왜냐하면 그래야 윤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도 좋은 생으로 윤회하고 싶다는 말 같았다. 그래서 내가 물어봤다. "언니는 윤회하고 싶어요?" "아니." "그럼 아미타불 염불 하세요. 극락왕생하게." "극락왕생해도 윤회하는 거잖아." "아니에요. 극락왕생하면 그 곳의 수명이 무량하구요, 성불할 때까지 그곳에 있는 거예요."


언니를 집 근처에 내려주고 친구를 데려다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나는 나무가 되고 싶어." "나무가 되면 뭐가 좋은데? 물이 없으면 힘들고 멧돼지가 들이받을수도 있고 사람들이 벨 수도 있잖아. 어떨지 모를지만 고통이 있을거야." "관음정진하면서 아미타불 해도 돼?" "상관없는데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하나만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 왜?" "염불해도 극락왕생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 "믿고 불러야 돼. 부처님 원 중에 '만약 중생이 내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해 열번 불렀는데 거기 태어나지 못하면 부처님이 되지 않겠다.'고 하셨거든. 그런데 이미 부처님이 되셨잖아. 그러니 그 원은 이루어진거야. 그러니 믿고 부르면 돼."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몰라서 부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아미타부처님이 중생을 위해 공덕으로 장엄한 서방의 극락정토가 있으며 믿어 부르면 갈 수 있다는 것, 그 곳은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만 있다는 것, 태어나면 그곳에서 즐겁게 수행하여 성불에 이른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 너무 많다. 또 알아도 믿는 마음으로 부르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말해주고 싶다. 세상살이가 마음에 드냐고? 또 업따라 육도를 윤회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냐고? 아니라면 아미타부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믿고 부르면 현생이 안락하고 내생에 극락왕생하여 성불의 순간까지 즐거울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