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법화경에 대해 글을 올렸을 때, 한 사람이 이런 댓글을 달았다.
"법화경은 서품부터 28품 마지막까지 보살도로 귀결됩니다.
보살도는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반야) 6바라밀의 실천행입니다.
이것이 일승도고, 성불의 길 이라고 부처님들께서 가르치고 계십니다."
"보살들에게 무상정등각에 이르도록 육바라밀법을 설하사~" 이런 구절들이 경전의 여러 부분에서 나온 것들을 보면 육바라밀이 무상정등각에 이르는 길임은 분명할 것 같다.
법화경을 읽으면서 육바라밀이 성불에 이르는 방법인가 보다고 나 또한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법사품을 읽다보니 그 댓글이 머리에 떠올랐다.
조금이 생각할 부분이 있다.
법사품에 "재가거나 출가거나 많은 사람들이 보살도를 행하면서도 정작 이 법문을 보거나 듣거나 쓰거나 공양함에 이르지 못하는 까닭이니 이 법문을 듣지 못하는 한 이 사람들은 아직 보살도를 능숙히 행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이 법문을 듣고 나서 곧 받고 통찰하고 깨닫고 이해하는 사람들은 그 순간 무상정등각에 가깝나니 다시 말하거니와 이런 사람들은 무상정등각에 바로 가까우니라.", "보살마하살 또한 이와 같나니 약왕이여 만약 이 법문을 듣지도 받지도 이해하지도 깨닫지도 헤아리지도 곰곰이 생각하지도 못하는 이런 보살마하살들은 무상정등각에서 아주 멀지만 만약 이 법문을 듣고 받고 이해하고 깨닫고 외우고 곰곰히 생각하는 이들은 다시 말하거니와 반드시 무상정등각에 바로 가까이 이르게 되느니라."
이 법문이 육바라밀일까? 법화경에서 부처님은 "불지혜를 깨우쳐 주기 위해 세상에 출현했노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들도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셨다. 부처님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상주하시는 불멸의 존재임을 밝히셨다. 그 외에도 많은 법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비밀한 법이 바로 이것 아닌가? 경전 상의 정확한 표현들은 아니지만 그렇다.
법사품에서 부처님은 이 법을 알지 못한다면 보살도를 능숙히 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 법을 알게 되면 무상정등각에 가깝다고 하셨다. 이 법이 보살도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보살도가 중요하지만, 법화경에서는 그 이상의 것을 더 가르치고 계시는 것 같다.
육바라밀을 행하는 이가 이 법문을 들어야 참으로 능숙히 보살도를 행하는 것이고, 이 법문을 들어야 성불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니.
내 안목, 수준에서의 이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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