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처럼 티끌 하나없이 쨍한 정신이 느껴진 적이 있는가.
한동안, 아니 꽤 오랫동안 늘 그랬다.
(가끔 흐려져도 금방 회복되었다.)
외부 환경에 대한 이해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글을 보면 그 글이 어떤 부분에서 어떠한지에 대한 이해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사람을 보거나 상황을 보면 상대의 마음이나 의도가 느껴졌다.
부처님 법을 늘 가까이 한 결과였다는 것을 안다.
모든 것들에 대한 생각들이 일었는데 그냥 그런 것으로 느껴졌고 마음이 혼란하거나 피곤하지 않았다.
그 때에는 샘물이 솟아나듯 밝고 명확한 생각이 솟아났고 그런 것을 글로 적기도 했다.
아직은 그 선상에 있지만 지금의 정신은 살짝 혼미한 것도 같다.
글을 쓰고 사유하는 지금 그것을 알겠다.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채 고갈되어가는 자동차와 같아서 힘이 딸린다.
기름 채워야 하는데, 쌩쌩 돌려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하고 있다.
오늘 공왕불로 인해 많은 글을 썼는데, 예전의 수행력이 남아 적을 수 있지만 전과 같지 않다.
수행, 속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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