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안면 바꾸는 사람을 마주하여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12. 28. 13:36

미소를 지으며 온갖 좋은 말을 할 때 그렇구나 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데 거리를 두면 그렇구나 한다.

이유가 있는데 거리를 두면 그렇구나 한다.


상대의 마음을 바라본다.

무엇이 저 사람을 움직이는가.

내 마음을 바라본다.

부끄러운 일이 있는가.


내 앞의 사람은 나를 향하여 꽃을 뿌리기도 하고 계란을 던지기도 한다.

마음의 온갖 소란함이 그의 세계를 요란하게 움직인다.

나는 평온하여 꽂으로도 크게 기쁘지 않고 계란으로도 크게 슬프지 않다.

움직이고 혼란한 것은 그의 마음이다.

나는 그 마음 받지 않아 다만 평온하다.


가능하다면 이 평온을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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