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카페의 상담란에 많은 글들이 올라오는데, 어제는 법화경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묘법은 무엇인가, 묘법은 결국 불교를 말함이 아닌가.
그에 대해서 법화경에 대한 제 이해를 바탕으로 댓글을 적었습니다.
그 댓글에 이어 제법실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오길래 오늘 다시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저로서는 좋은 일, 기쁜 일입니다.
결국은 법을 배워 내 불성을 알고 일깨우며 그런 법을 함께 나눠 또한 남들도 불성을 알고 일깨우게 하는 일, 그것이 가장 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상담글에 적은 댓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1. 묘법은 무엇인가, 불교를 말함이 아닌가.
법화경은 불지혜, 성불에 대한 경전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묘법이 무엇인가, 무상도가 무엇인가라는 비슷한 질문들을 많이 하면서 경전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묘법을 하나로 정해 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법화경의 법문들은 부처님의 비밀들을 밝힌 것이고 그것이 다 묘법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 불지혜의 개시오입(성불)이 있고 불성의 상주불멸이 있습니다.
개시오입은 이미 찾아보셨다고 하니 더 보탤 필요가 없겠지만 다시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모든 부처님의 출현은 우리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열어주고(개) 보여주고(시) 깨닫게 하고(오) 들어가게 하기(입) 위함입니다. 그것을 위해 부처님을 출현하시는 것이고 그것을 부처님들의 일대사인연이라고 표현합니다.
결국 우리 역시 상주불멸하는 불성의 존재들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가르침이고 그 성불에 이르기 위하여 육바라밀의 보살도를 닦아나가야 함을 알려준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법화경의 독경을 찬탄합니다. 법의 유익이 인연된 이들의 삶을 편안케 하고 밝게 비추기를 기원합니다.
나무묘법연화경 _()_
나무일체불보살 _()_
2. 묘법은 불교이고 묘법보다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주안점을 둔 것 같다. 또 제법실상은 무엇인가.
경은 묘법을 말합니다. 경에서 보면 이 법화경의 법문을 듣고서야 무상정등각에 이를 수 있었다는 부처님의 고백이 있습니다. 묘법을 들어 깨달아가는 것이 중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묘법에 대한 가르침이 있고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나아가는 것이니, 무엇에 주안점을 두었는가의 문제라기보다 각자가 자신의 현실에서 어떤 것을 더 크게 받아들이는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근기, 통찰력이 달라지니 그것이 변화하면서 자신에게 닿고 이해되는 바가 변화되기도 해요. 그래서 지금의 님이나 저의 이해가 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마음연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에 보면 제법실상이라는 표현, 그와 맞추어 생각할만한 구절들이 많이 나옵니다. 제가 다 기억하는 근기는 아닌지라 바로 적기는 어렵네요. 저에게 인지된 것을 적자면 제법실상은 말 그대로 제법의 실상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죠. 법, 사람, 사물, 현상 등 여러가지가 결국은 허상이고 꿈이고 아지랑이 같은 것이라 공한 성품에서 일어납니다. 연기, 인연, 인과라 하는 그런 이치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모습 그대로가 제법의 실상이고 그것을 아는 것을 제법실상을 관한다고 하는 겁니다. 제 이해로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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