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조용합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외출하신 듯합니다.
시작만 하고 꾸준히 못하던 절을 조금 하고 나니
예전에 인연자들을 한 명 한 명 생각하며 절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사찰에서 불공 시에 스님이 축원하실 때 절을 많이 하라 하지요.
그때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감사의 절을 하다가 참회의 절을 하다가
가족 한 명 한 명을 위해 절하고
세상 각각의 부류를 위해 절하고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지금 내 마음이 그런가를 생각하다가 문득 염불이 하고 싶어지네요.
오랜만에 자리 잡고 앉아 소리를 내서 정말 잠시 염불을 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머리가 당깁니다.
오염된 내가 정화되는 나무아미타불
이 소리 들어 힘을 얻을 존재를 위한 나무아미타불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불법의 밥이, 약이 필요합니다.
그중 쉽고 좋은 게 염불입니다.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염불의 기쁨을
(물론 늘 아미타불 합니다만)
오늘 다시 만났습니다.
법화경도 좋고 진언도 좋고 역시 염불이 좋습니다.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공양 (0) | 2020.12.07 |
---|---|
어리석은 간섭 (0) | 2020.12.02 |
(법륜스님) 業을 짓고 禍를 부르는 잘못된 기도 (0) | 2020.11.23 |
대리방생, 이타행을 거론하는 이에게 (0) | 2020.11.06 |
대리방생이라니, 인터넷 몰에서 방생 물고기 구매라니 (0) | 2020.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