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오랜만에 소리내어 나무아미타불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12. 2. 11:05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조용합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외출하신 듯합니다.

시작만 하고 꾸준히 못하던 절을 조금 하고 나니

예전에 인연자들을 한 명 한 명 생각하며 절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사찰에서 불공 시에 스님이 축원하실 때 절을 많이 하라 하지요.

그때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감사의 절을 하다가 참회의 절을 하다가

가족 한 명 한 명을 위해 절하고

세상 각각의 부류를 위해 절하고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지금 내 마음이 그런가를 생각하다가 문득 염불이 하고 싶어지네요.

오랜만에 자리 잡고 앉아 소리를 내서 정말 잠시 염불을 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머리가 당깁니다.

오염된 내가 정화되는 나무아미타불

이 소리 들어 힘을 얻을 존재를 위한 나무아미타불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불법의 밥이, 약이 필요합니다.

그중 쉽고 좋은 게 염불입니다.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염불의 기쁨을

(물론 늘 아미타불 합니다만)

오늘 다시 만났습니다.

법화경도 좋고 진언도 좋고 역시 염불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