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런 법사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6. 6. 05:05

법화경을 읽으면서 읽을 때마다 마음에 두게 되는 구절이 있다. 법사품 게송에 이런 구절이 있다.


법사가 돌보는 중생은

모두 다 속히 보살이 되리며

법사와 친근하는 중생은

항하사 같이 수많은 부처님들을 뵙게 되리라


법화경을 읽는 이라면, 법을 전하는 법사라면 이 구절을 마음에 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근기 낮은 자가 법사 운운하니 삐딱한 시선이 될 사람도 있겠지만, 부처가 되리라 원을 품었는데 이런 원을 품는 것이 이상할까. 법화경을 배우는 나는 이런 법사가 되고 싶다. 글로 배우고 있지만 그 글이 믿음 속에 견고하게 새겨지고 있으니 빠를 것이다. 법화경이지 않은가.


마주하는 이들이 다 보살되기를 바란다. 마주하는 이들이 수많은 부처님 뵙기를 바란다.


덧붙이자면 누가 오로지 한 부처님을 주장하는가. 자신이 진정 법사라고 말하고 법사라고 인정받고자 한다면 자신이 주장하는 법화경의 생생한 부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부정해서는 안된다. 또한 부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각자각자가 배우기 위해 뜻을 세우고 노력해야 한다. 불성은 하나로 통하지만 각각의 불성으로 드러난다. 항하사 같이 수많은 부처님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