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웅스님이 하셨다는 법문을 읽었다. '아는 마음과 비어있는 마음은 다르다.'는 법문인데 스크랩하여 올릴까 하다가 살짝 적어보려한다. 알지 못하는 스님의 글이지만 좋은 글이라, 나에게도 들려주고 싶고 다른 이도 알았으면 싶다. 부처님 법을 배우고 말한다고 생각하는 이라면 한번쯤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어떤지. 지금 이해하기 어려우면 좀 시간이 지나서라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의 의식이 구름 속에 묻혀서 사물을 볼 때나 어떤 생각을 해낼 때 구름 속에 묻혀 있는 것 때문에 바른 생각을 할 수도 없으며 어떤 판단을 할 때도 앞뒤가 안 맞는 긴장 섞여진 판단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우리가 오온 속에 갇혀 있게 되면 모든 것을 받아들임을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된다.
보통 사람에게는 부처가 깨달아 놓은 법을 대할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아무리 진리를 설해놓은 법이지만 구름이 가려져 버린 눈으로 대하기 때문에 진리의 說도 구름 속에 합류되어 버려 횡설수설하는 중생 견해로 바꾸어져 더 이상 사람을 구속됨으로부터 풀어주는 법으로 사람 속에 남아 있지를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법을 말하되 요란할 수 밖에 없다. 삐뚤어진 눈으로 불조의 말씀을 접하므로 자신의 마음 정화에 혼란만을 주게 된다. 이와 같은 길에 들어 선 사람들은 그 믿음 또한 불확실하여 말의 뜻을 자기 의식 속에 갇혀 있게 되어 좁은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시 오온을 넘어서 보는 지혜가 깃들지를 못함으로 법을 알아 지키되 법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고 법으로부터 구속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 새로운 틀을 만들어 살게 된다.
중생 생각으로 익혀서 만들어진 자기 생각이 변하여 부처 쪽으로 가야 하지 내 생각을 변화해 주지 못하고 부처 것을 내 쪽으로 변화시킬려고 하기 때문에 불법은 어려운 것이 되어 버린다. 이런 사람은 법을 말하되 사를 말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바른 소견으로 법을 대하는 자는 첫째로 자신의 마음이 평정되어서 헐떡거림이 없이 쉬어져 있어야 하고 다툼을 향한 마음이 지혜로 바뀌어져서 고요한 마음으로 변해져 있어야 한다. 이 둘이 안되어 있으면 법은 삿됨을 바탕으로 한 법이 되므로 사람을 시끄럽게 하며 자기마음을 시끄럽게 한다.
이런 곳에서는 지혜의 싹이 돋아나올 기약이 없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적고 싶은 글이 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현웅스님의 법문을 빌어 적어볼까 한다. 무엇을 주장하려 함인가에 대한 글, 누군가 보는 이것을 지금 누군가는 볼 수 없는 이유에 대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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