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상불경품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이 법문은 지니고 설함은 심대히 유익하나니 능히 보살마하살들을 무상정등각에 이르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득대세여 보살마하살이라면 마땅히 여래가 멸도한 후에 항상 이 법문을 지니고 읽고 홍포해야 하느니라.'
법화경을 읽으면서 설하는 그 곳에 내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에게 설해진다 생각합니다. 내가 보살이며 성문이며 설법회상에 모인 모든 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법화경에 나오듯이 스스로는 내가 진짜 무엇인지 모르지만 예를 들어 작은 약초가 될 것인가, 큰 나무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뜻을 세울 수는 있습니다. 지금은 잡초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는 일입니다만, 나는 법화경을 읽으면서 큰 나무를 마음에 담았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보살마하살이 아니지 않은가, 따라서 이 구절은 당신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 마음에 닿지 않습니다. 그런 뜻을 세웠고 안내대로 나아가다 보면 이루어질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아무튼 주변에 보면 법화경으로 수행하는 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부처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이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을 읽다보면 '이렇게 하세요'하는 안내가 끊임없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이해됩니다. 오늘은 그 중 법문을 지니고 설하라는 표현으로 적어봅니다. 법문을 지니고 설함은 유익하여 보살마하살을 무상정등각에 이르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래 멸도 후 항상 이 법문을 지니고 읽고 홍포하라고 하지요. 경전 그대로 읽었습니까?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다 보면 그 설법은 나에게 한 설법이 되어 결국 실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녔으면 읽고 읽었으면 홍포합시다. 지닌다는 것에 들어가는 갖가지 일을 행하고 읽는다는 것에 들어가는 갖가지 일을 행하고 홍포한다는 것에 들어가는 갖가지 일을 행합시다. 능히 우리를 무상정등각으로 이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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