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불보살, 신중, 온갖 선한 존재에 의지하고 힘입어 수행을 해나간다고 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중심에 있는 나입니다.
꿈과 현실을 통해 온갖 신묘로운 현상들이 일어난다고 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중심에 있는 나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변화되어가는 나, 그것을 위해 부처님이 출세하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지금 내가 어떠한가를 살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아닌 바깥 존재와 현상에 의지하고 매이더라도 점차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처음에는 꿈에서조차 지배당하지만, 점차 꿈을 평정해나갈 마음의 힘을 키우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기도를 열심히 했다면 참된 가피 속으로 내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참된 가피는 무엇일까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살아간 시간 속에서 점차 불성의 지혜와 자비에 가까운 존재로 변화하는 자신입니다.
처음의 모습이 어떠하든 결국은 성불의 길로 들어서게 되니 그런 안목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그것이 되면 다른 것은 편안하게 따라옵니다.
아니 편안하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불성의 흐름, 이치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최상으로 반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마음에 두어야 할 일입니다.
이 글은 어제 작성하다가 임시저장했던 글입니다.
그대로 올리려다가 좀 더 맑은 정신일 때 읽어보고 올려야겠다 했습니다. 흐린 것은 아니나 충분하지 않은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깜빡했습니다.
오늘 아침 어떤 선사의 글이 편안하다 하면서 옮겨 적으려다가 밥을 먹고 올리려고 임시저장을 했습니다.
돌아와 저장목록을 보니 이 제목이 보이네요.
멍청해졌는지 순간 '이게 뭔가, 내가 옮기려는 글과 통하는 제목일세' 했습니다.
생각하건대 지금 내가 닿아있는 것과 선사의 닿음에 같은 지점 있어 글 읽으면서 편안했나 봅니다.
오늘은 기쁨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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