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을 독송하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으로 돌이켜 봄이 없다면 아무리 경전을 많이 읽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 승현스님의 법문 말미에 적혀 있었다.
적다 보니 참 미묘하다. 딱 나에게 필요한 가르침이 아닌가. 솔직히 스님의 본 법문 흐름과는 상이한 말씀이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 내가 법화경 읽기에 마음을 쓰고 있는데, 많이 읽는 것에 치중하고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하다.
다시 말해서 내용 새기는 것이 다소 뒷전이다.
그런 나에게 알려주는 부처님 가르침이 읽는 것에만 치중한다면 아무리 많이 읽어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음으로 돌이켜 봄, 그것은 무엇일까. 사유를 말함인가.
너무 미묘하지 않은가.
불자의 공부는 그 어떤 순간도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 모든 과정에 부처님이 함께 하신다.
우리 부처님은 자비롭고 지혜로우며 온갖 힘이 갖춰져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뜻을 세우고 노력하는 불자를 세세하게 살펴 필요한 온갖 것들을 이리 저리 엮어감으로써 은근히 알게 하고 결국은 먹게 하신다.
오늘도 감사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