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중생이라는 말 뒤에 숨지 말라.
언젠가는 입으로 불도의 위엄을 말하고 그 불도의 위엄이 자신과 함께 가고 있음을 은근히 내세우지만,
사람들을 대하며 일어나는 자신의 진심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단지 '나는 일개 중생일 뿐이라'면서 넘어간다.
좋은 내적 변화가 일어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묘한 현상이 눈을 가린다면 의심하라.
부하들을 거느린 큰 마구니가 부처인냥 나타나 교만하고 어리석은 불자를 슬쩍 슬쩍 건드리며 놀려먹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변화된 것이 있는가를 살피고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함께 가는가를 살피며 자신을 점검하라.
신묘함이 눈앞을 흐린다면 칼을 들고 베어들 생각을 해야 한다.
'너는 부처인가, 마구니인가'
개인의 생각인데, 공부가 이어지면서 스스로 가늠할 힘이 조금씩은 생기는 것도 같다.
물론 불보살의 도움, 법계의 도움을 입는 것이기는 하겠으며 내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수행할수록 근기라는 말을 실감한다.
다 같지 않은 것은 당연하나, 우리가 세우는 뜻과 행으로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또한 실감한다.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여전한 것은 뜻과 행이 만들어낸 한계를 느끼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나 역시 그것에서 자유롭지 않으니 부지런히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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