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다고 했다. 합창단 팀장에 대한 팀원들의 마음,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닌데 팀장문제가 합창하는데 무슨 문제가 되냐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살짝 웃음이 나려고 했다. 왜 그런고 하면 그 사람은 그 이상의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작년에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책임자로서 자신의 할 도리를 다하면 사람들이 따라갈텐데 늘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가끔은 듣기 민망했다. 왜냐하면 그런 흉보는 이야기를 듣는 우리들은 직책상 그 급에 들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대학교수가 중학생을 데리고 자기 제자들을 흉보는 것과 같은 그런 일이었다. 과할 정도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탓하며 일이 안돌아가는 것이 그 일을 맡은 사람으로 인함이라고 우리에게 불만을 늘어놓을 때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자신의 도리를 다하는 것에 더 집중하면 좋아질 일을 왜 저리 남탓하기 바쁠까. 그리 비판하는 자신은 그 도리를 잘하고 있는가. 내 눈에는 그리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팀장으로 인해 상처받고 눈치보다가 이 불편한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고민하는 팀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게 그리 중요하냐고. 평등하지 않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반면교사를 삼을까. 너무 슬픈 일이다. 가르칠 것이 없어서 이리 살지 말라고 몸소 보이는 것인가. 오늘 내가 전해 들은 말을 그 사람에게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다. 우리에게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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