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 말도 행동도 가릴 수 있다. 다행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러나 느껴지는 것이 있다.
여러 사람의 글을 읽어보면 그가 어떤지 알 수 있다. 물론 나처럼 글을 적을 때 여러 번 읽고 표현을 수정하는 이도 있고 한 번에 적는 이도 있으니 큰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글을 보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 있다. 하려는 말이 정리되어 있는지, 언어선택과 표현이 어떠한지, 하나의 구절이나 사소한 표현 등 여러가지를 통해 그의 사상이 어떠한지, 어떤 것에 가치를 두는지, 어떤 마음새를 가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니 글을 읽어 앞뒤 말이 다르거나 감정적이며 원색적인 표현이 난무하다면 읽지 않는 것이 좋다. 글이 산란함은 그의 마음이 정돈되지 못했음을 말하며 이는 곧 읽어 크게 얻을 바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내 글도 그리 느껴진다면 읽지 않는 것이 좋다. 내 글은 매끄러운 흐름을 위해 수정을 하고 언어표현을 나름 신중하게 선택하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어제 오늘 글을 적으면서 스스로 산란한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늘 그렇다고 주장해왔는데 글에 담기는 사람이 있으며 상당히 많은 것을 알려준다. 그러니 글을 읽는 이는 적어도 해가 되지 않을 것을 가까이 하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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