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도가피, 수행(독경, 다라니, 염불)해서 삶이 좋아졌다는 이야기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12. 18. 11:12

오랜만에 기도가피글을 하나 읽었다. 경전을 천독해서 삶이 두루두루 편안해졌다는 이야기였다. 자식들의 학업과 직장이, 자신의 경제적 상황이, 여러가지 심리적인 문제들이 편안하기 그지없는 흐름 속에 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예전에는 이런 글을 읽으면 부러움의 마음, 신기한 마음에서 시작하여 나도 한번 저렇게 해보리라는 결심이나 각오에 이르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한다.


너무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는 수행은 무엇인가. 경전을 읽고 다라니를 독송하고 염불을 하는 모든 행위는 편하고 밝은 삶을 막아버리는 여러가지 업의 장애들을 빠른 속도로 사라지게 한다. 좋아지지 않을리가 없다. 그 선업을 덮을 정도의 악업을 새로이 짓지 않는다면 밝아지지 않을리가 없다. 그러니 한편으로 바른 가르침을 가까이 해서 선업을 쌓고 배운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한다면 좋아지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특정한 발원을 하지 않고 수행한다고 해도 두루 두루 막힘없이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날이 가까워진다. 흔히 말하는 명훈가피 속에 머물게 된다. 


모든 기도가 그런 것 같다. 불보살님의 원에 의해 고유한 색을 띠는 부분도 있지만 (예를 들어 아미타부처님이 염불을 통해 극락왕생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처럼) 모든 기도가 업장을 사라지게 하고 복업을 이루는 힘이 되어주니 현생의 삶이 편안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무엇이 되었든 부처님이 펼쳐놓으신 바른 가르침을 가까이 하고 배운 그대로 삶을 살아가라. 비록 오늘 고통만 가득한 것 같아도 지금 짓고 있는 복업, 선업들이 앞으로 맞이할 삶을 완전히 바꿔버릴 것이다. 비록 오늘 세상의 모든 행운이 나의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선업을 멀리하고 악업을 가까이 하면 눈물짓는 날이 멀지 않다.


기도가피는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 그러니 게으르지 않게 기도하라. 독경하고 다라니를 독송하고 염불하라. 모두가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