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험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기도를 열심히 해도 험한 일이 생기면 정말 기운이 쏙 빠진다. 기도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감사하다'라고 머리 숙여 절할 일이다. 기도를 했는데도 그 정도로 인과의 업을 넘어갔으니 최고의 행운이라고 해도 좋을 일이다.
인과는 매우 명확하다. 수행을 한 사람일수록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모습을 본다. (수행의 정점에 오르게 된다면 인과에 대해 어떠하다고 이야기하고 행동할지 모르겠으나) 인과가 매우 명확하다는 것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와 생각 없는 행동의 결과가 어찌 돌아올지 두려워서 차라리 조용히 지내는 것이 낫다는 이도 보았다.
현재 삶의 모습으로 과거 삶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은 우리가 기도를 해도 험한 일이 생기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중요한 팁을 제공한다. 오늘의 고통은 지난 우리 삶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돌아온 것에 불과하다. 부메랑을 생각하면 된다. 그나마 기도를 하는 공덕으로 약하게 받고 있는 것이니 불편해할 일이 아니라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일이다.
기도해도 고통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감사하라. 그리고 그 고통을 뼈에 새겨 다시는 탐진치로 인한 악업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라. 인과는 매우 명확하다. 그리고 부처님 말씀 중에 '업 아닌 것이 없다'라고 했으니 윤회를 거듭하면서 얼마나 많은 악업을 지었겠는가. 기도해도 고통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오늘을 잘 살아 내일을 가볍게 만들면 될 일이다.
'202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문제일까, 그가 문제일까 (0) | 2022.02.20 |
---|---|
참마음의 소리 (0) | 2022.02.20 |
기도해도 여전히 고통인 이유(2) (0) | 2022.02.14 |
기도해도 여전히 고통인 이유 (0) | 2022.02.11 |
조카를 위한 기도 (0) | 2022.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