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해도 여전히 고통이 많은 것은 스스로 마음의 변화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고통이다', '이것이 행복이다'라고 정한 자기 생각을 고집하며 고통을 벗어나는 큰 흐름 속으로 결코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고집스러운 마음의 힘을 빼는 것이 필요하다. 기도는 근본적인 생각의 변화를 불러오는데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마음이 여전히 자기 생각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욕망이든 어리석음이든 타오르는 분노든 기도의 행위는 그것을 떠나야 편안해진다는 것을 말해 준다.
고통을 느끼는 우리 마음은 지금 어디에 묶여있을까. 기도 속에서 우리 본성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될수록 변화는 빨리 이루어질 것이다. 청소를 하는 행위가 깨끗함을 가져오려면 청소하는 이가 더럽히는 행위를 멈춰야 하는 것과 같이 기도하는 이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도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기 마음이 변화되는 것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런 것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변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신묘한 기도의 힘이다. 진실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돌아가 정성스러운 기도를 해나간다면 분명 마음에 들리는 소리가 있으며 그 소리를 존중할수록 내 마음은 서서히 변화된다.
고통을 벗어나 행복해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내 생각과 기준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정한 행복의 기준이 지켜지는 한 행복하다고 느끼겠지만 그 순간에도 지금의 현상이 무너질까 걱정하는 고통이 있고 기준이 무너지면 여지없이 고통에 빠질 것이다. 그런 것이 행복이라면 무너지는 행복에 불과하다. 기도를 따라가야 한다.
'202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마음의 소리 (0) | 2022.02.20 |
---|---|
기도해도 여전히 고통인 이유(3) (0) | 2022.02.14 |
기도해도 여전히 고통인 이유 (0) | 2022.02.11 |
조카를 위한 기도 (0) | 2022.02.10 |
'공왕부처님은 법화경의 키워드이자 핵심'이라는 말에 대해 (0) | 2022.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