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참마음의 소리

향광장엄주주모니 2022. 2. 20. 23:11

예전에 어떤 지인이 함께 일을 해보자고 권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라면 같이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그러겠노라고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마음에 걸리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느낌은 아주 선명하여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나는 쉽게 그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기회라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리라는 이야기에 크게 휩쓸렸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사람과 함께 일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결국 나는 내면의 갈등을 끝내고 깊은 마음이 끊임없이 전해주는 찜찜함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더 오랜 시간 헤매지 않고 중지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결국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달콤한 소리에 집착하는 마음 때문이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습이 여전하여 그렇게나 여러 날을 지나고서야 헤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수행의 여부를 떠나서 누구나 자기 스스로를 살리는 가장 지혜로운 것이 깊은 내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을 맞이하게 될 때면 그에 대한 어떤 느낌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수행으로 인해 알아차리는 것이 더 명확하고 쉬워질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욕망에 매여 알면서도 무시하거나 욕망에 매이는 마음이 너무 강렬하여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우리는 오래도록 행복하기 위해서 참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