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꿈이야기)자신의 집을 튼튼히 하고 지킬 이들을 지켜라.

향광장엄주주모니 2024. 9. 6. 10:20

더운 여름날을 핑계로 수행을 게을리했다. 

꾸준함이 얼마나 위대한 덕목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미 알아야 할 것들은 과도하게 공개되고 있음에도 성취하는 이가 적은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바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안목의 부족이 한 가지 이유일 것이고 꾸준하지 못한 것이 나머지 이유의 대부분일 것이다. 

 

아무튼 염주를 돌리고 가끔 만트라를 하지만 게을렀다.

그 결과로 꿈들은 아름답지 않았고 기억에 남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자세히 적기는 어렵지만 꿈에서 깨어났을 때 대략 어떤 느낌이었는고 하니 뭔가 좋은 존재, 좋은 것들이 나를 떠나는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가 오늘 새벽에 꿈을 꾸고 나서 생각되는 바가 있어서 글로 적어보려 한다.

 

꿈속에서 내 집은 허술한 아파트였고 윗집 남자가 화장실을 훔쳐보는 것이 보여서 대응하려 했으나 그의 아버지로 보이는 이가 총을 들고 침입하려 하므로 함께 거주하던 가족 2명(가족으로 인식됨)과 도망치고 숨어야 했다.

어떤 건물로 들어가서 숨으려 했는데 가족들은 잡힌 것 같았고 나중에 마주친 두 사람은 옷차림이 아주 보기 좋고 깔끔했으나 약에 취한 듯 정신이 혼미한 것 같았다. 방에서 함께 둘러앉아 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두 사람을 보면서 이런 말을 했다. "저 사람들한테서 내가 보여" 자신도 그들처럼 뭔가에 취해 있다는 의미로 이해되었다.

 

다시 이어진 장면은 이러하다. 그 건물은 아마도 사이비 종교 같은 어떤 무리의 소굴인 듯했는데 우두머리가 나오자 모두들 머리를 조아리고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나는 한쪽에서 몸을 숨기려고 했으나, 우두머리의 발을 밟은 듯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 잡힐까 두려워 하면서 급히 도망을 쳤으며 그가 나를 잡아오라고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알기도,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그냥 느껴지는 것이 있다.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강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으며 누군가를 지키기에 역부족이라는 것. 지금의 내 세상이 사이비 교주처럼 사악하고 취해있는 많은 무리들에 둘러싸여 있는 위험한 곳이라는 것. 그들의 겉모습은 깔끔한 행색처럼 그럴 듯해 보일지 모르지만 제 정신을 잃은 무시무시한 상황이라는 것. 

 

그냥 개꿈이려니 하면서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무의식은 굉장히 강력하고 섬세하며 지금의 상황을 보여주고 경고해주기도 한다. 내가 수행하면서 파트너로 삼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단지 문제는 내 이해력이 날카롭지 못하다는 것일 뿐.

 

세상은 난잡하게 변해가고 있다. 제정신을 차리고 살아가야 한다. 집을 튼튼하게 하고 소중한 존재들을 지키고 바르게 이끌 힘을 키워야 하지 않겠는가! 무엇으로 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면 좋은 책을 읽고 힘 있는 주문을 외우고 나를 보호하고 이끌어줄 귀한 존재들을 가까이하고 그들의 이름을 부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