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말을 맹신하면 오류에 빠지기 쉽다.
왜인가.
부처님의 깨우침은 원만하지만, 사람의 깨우침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원만해지겠지만)
따라서 어느 지점에서의 가르침은 온전하지만, 어떤 지점에 이르면 온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불완전함의 가능성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스승으로 여기는 사람에게 맹목적으로 기댄다.
열광을 이끌어낸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마음을 빼앗기고 맹목적인 믿음을 모든 분야로 확장시켜 버린다.
그리하여 사람을 향한 열광이 끝내는 진리를 바르게 알아갈 마음의 눈마저 어둡게 만든다.
스승을 따름은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 근본이 되는 스승은 부처이고 법이다.
따라서 사람인 스승을 따르더라도 불법을 접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삼고 고민해야 한다.
만약 어떤 스승이 불법의 가르침과 다르게 말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당신의 가르침으로 지금 여기까지 왔지만 이 부분은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사람을 따르다 보면 이런 자연스러운 판단력이 상실될 것이니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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