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년 말에 구매한 염주, 업장 정화에 특화된 염주인 네메시스, 일명 천벌 염주를 굴리고 있습니다. 딱히 진언(만트라)을 읊지 않아도 굴리는 것만으로도 작동한다고 합니다. 엄청 열심히는 아니지만 때때로 굴립니다.
받아야 할 벌을 끌어당겨서 받게 되는데 물론 부드럽게 순화된다고는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 세포 세포에 담겨 온 징글징글한 업의 과보를 생각하면 굴리기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하고 난 이후 차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두 번 있었고 집안사람들이 총출동할 정도로 어머니와의 갈등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동생 차를 타고 가면서 굴렸을 때에는 불필요한 접촉사고가 나기도 했기에 굴리는 것이 부담스럽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편안해진 것도 같습니다. 때때로 재수 없다고 느껴지는 상황이 있는데요, 그게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업장이 정화되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과한 생각이라든가 치우친 생각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그냥 그렇게 이해됩니다.
수행을 하다 보면 오늘 한 잘못에 대한 대가가 빨리 일어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아, 내가 한 이 잘못의 과보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재수 없음에 대해 씁쓸해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순간 맑지 않았던 자신의 어떤 문제가 제로화되는 것이니 다시 좋은 마음으로 돌이키고 밝은 지금을 살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재수 없음'은 '재수 있음'을 위한 토대입니다.
'202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 줄이기(더 마시면 안 될 듯) (2) | 2024.10.24 |
---|---|
우리가 명확히 인정해야 하는 두 가지 (0) | 2024.10.23 |
(꿈이야기)자신의 집을 튼튼히 하고 지킬 이들을 지켜라. (1) | 2024.09.06 |
법이 아닌 사람을 따르는 오류 (0) | 2024.09.06 |
보물은 이미 당신에게 있다 (1) | 2024.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