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괴로움에 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상대가 틀렸고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런 순간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옳으면 얼마나 옳을 것이고
상대가 그릇되면 얼마나 그릇될까요?
정녕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입을 닫는 게 오히려 득이 될 수 있습니다.
밖으로 돌려진 눈을 거두고
옳다는 생각에 매여 가여워진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유익합니다.
공부하다보니 시비 가리는 것이 의미없다는 생각 들 때가 있습니다.
한순간 놓아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다만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 일인가를 고민하는게 좋습니다.
시비분별이 필요한 순간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니 매 순간 이것, 저것 가리는 일에 매이고
그 과정에서 자기만 옳다는 상에 깊이 사로잡혀 지옥을 만듭니다.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그 마음을 오늘은 좀 놓아버립시다.
어리석은 마음이요, 어두워 잘 모르는 마음입니다.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족쇄에 매이게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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