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꿈속에서 내가 일주일 뒤에 죽는다고 누군가가 알려주었다.
그 말을 듣고 꿈속에서 이런 고민을 했었다.
'아, 유산을 어찌 정리할까, 남은 시간 무엇을 해야 좋을까'
무엇을 해야 시간을 잘 쓴 것일까를 그 짧은 순간에 고민했던 것 같다.
일어나서는 하루 종일 궁금하기도 하고 찜찜하기도 하고 그랬다.
꿈을 꾸면 그 의미를 생각하고 나를 이해하는 참고로 삼고는 했는데
죽는다는 꿈이 처음이기도 하고 죽음을 말하니 그랬다.
늘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도 약간의 두려움이 엄습했다.
수행자들의 선례처럼 죽음의 순간을 알고 준비하고 싶었는데
아미타 부처님의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런 예시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삶의 종료보다는
나의 한 부분이(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죽는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모두 죽음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다.
생각해보면 현생의 삶이 온전히 종료되는 것 외에도
늘 어떤 부분이 태어나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이 목적을 가진 여행이라고 한다면
그 여정 속에서 마땅히 죽어야 할 것은 죽을 것이고
태어나 살아날 것은 살아나야 목적을 이루게 될 것이다.
언제 무엇이 죽을지는 모르지만
그 죽음이 존재를 밝히는 죽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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