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바뀌지 않는다면 수행이 아니다.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8. 2. 21:15

"사람이 변한다구요? 에이, 안변합니다."

며칠 전에는 스님이, 오늘은 친구가 그렇게 말했다.


"변하는게 수행인데요. 변하지 않는다구요?"

나는 그렇게 답했다.

수행을 한다는 이들이 변화를 부정한다는 사실이 실로 놀라울 뿐이었다. 


변하는 것이 수행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참으로 수행한다면 반드시 변한다.

변화를 믿지 않는다면 무엇을 목표삼아 가르치고 기도한단 말인가?

변할 것을 온전하게 믿어야 한다.

더 좋아지리라는 믿음이 없다면 무엇을 발판삼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단 말인가?


1년이 지난 지금, 많은 대상의 변화를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자 친구는 그 말에 수긍하는 대신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너가 정말 많이 변했어."

친구의 말은 참으로 정확하다.

나는 수행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변하는 것이 수행이다.

수행을 한다고 자신하는데 변하는 것이 없다면 심각하게 고민하고 반성할 문제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그것이 변해야 참으로 수행했다 말할 수 있다.

물론 변화가 없는듯이 느리기도 하니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다.

어려우니 수행하는 것이지, 쉬우면 수행이라 할 것도 없지 않을까?


당신은 변화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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