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좋지 않은 상황을 당하시고도 그에 반응하지 않으셨다. 그에 대해 말하는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받지 않았으니 누구의 것인가. 그의 것이다. 표현이 정확하지 않지만 크게 뜻이 어긋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나도 이 말을 그대로 하고 싶다. 탐진치를 어찌하지 못해서 그것을 그대로 발현한 어떤 이의 말들을 내가 하나도 받지 않으니 그것은 오롯이 그에게 돌아가 그의 몫이 될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니 진실하여 거짓이 없다.
생각해보라. 불법에 닿아있을테니 언젠가 좋아질 것이지만, 행한 바 과보는 따르기 마련이다. 탐진치에 너무 오래 머물면 좋지 않은 과보로 앞날이 어두워질 것이다. 그 이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 깊이 새기는 것이 좋다. 또 상불경보살을 생각해보라. 많은 이들이 보살을 가벼이 여겼지만 결국 법을 받든 상불경보살은 부처님을 만나서 수행하고 결국 부처님이 되는 반면, 그 보살을 비웃은 이들은 그 죄과를 톡톡히 겪은 후에야 그것에서 벗어나 보살 덕분에 수행을 하게 된다.
불자를 향해 악심을 품고 조롱하는 모습은 상불경보살과 멀고 그를 비웃은 이들에 가깝다. 죄업 짓는데 힘쓰는 그 시간에 차라리 경전을 읽어보라. 죄업에서 점점 멀어지고 선업에 점점 가까워질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다 자기 인연대로 근기대로이니 내가 말한다고 변할까 싶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도 나는 선업을 쌓는다. 반면 악심으로 악담을 지속하는 이는 악업을 쌓을 뿐이니 선업자가 편안해지는 그 순간에 악업자는 무엇으로 편안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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