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날, 아버지를 위해 읽겠노라 다짐했던 법화경 3번을 못채워서 경을 읽으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안락행품에서 법사에게 당부하는 4가지 법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를 다시 적어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요 법사가
이 경을 설하려거든
마땅히 기만 아만 비방과 질투를
모조리 버릴지니라
결코 누구에게라도 깔보는 말을 하지 말고
또한 교리를 논쟁하지 말지며
결함이 있는 사람에게라도
그대는 무상지혜를 얻지 못한다고 말하지 말지니라.
법화경을 이 말세 말법시에 홍포하고 싶다면 부처님의 당부를 새겨야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 아침에 습이 바뀌기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읽어서 알았다면 새겨야 하고 새겼다면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때가 되면 왜 그런가에 대한 사유가 함께 일어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동의하여 따르게 됩니다.
법화경을 말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안락행품의 당부들을 정말 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기만도 아만도 비방도 질투도 버려야 합니다. 그 누구라도 깔보는 말을 하면 안됩니다. 교리를 논쟁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함이 있는 사람을 상대해서도 무상지혜를 얻지 못한다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글에 얼마나 가까운지 곰곰히 생각하는 하루 되었으면 합니다. 당신은 어떠한가 묻고 싶을 겁니다. 늘 부족하죠. 그래서 매일 매일 가르침을 접하고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한번으로 바뀌기 어려우니까요. 새겨지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고 잊어버리는 순간 익숙하고 편한 어리석음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알아도 벗어나기 어려우니 아는 것을 어찌 게을리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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