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리불이여 여래들께서는 공교롭게도 겁탁 중생탁 번뇌탁 견탁 명탁의 이른바 오탁악세에 나오기도 하시나니 겁이 혼탁하여 그러한 쇠퇴의 모습들로 어질러울 때 즉 중생이 몹시 때 묻고 탐착이 심하고 선근이 박약할 때 나오신다면 사리불이여 여래들께서는 저 유일승을 방편으로 삼승이라 지칭하시느니라. 그러하건만 사리불이여 만약 나의 제자나 아라한이나 벽지불들로서 여래가 실은 저들을 불승으로 교화함을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한다면 사리불이여 저들은 여래의 제자도 아니요 아라한도 아니요 벽지불도 아니니라.
부처님의 제자는 부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아야 한다.
배움의 과정에서 모르던 것을 알게 되니 처음부터 알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부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듣고자 하는 그 의지, 뜻이다.
내가 듣고 싶은 것을 듣기 쉽다.
내가 듣고 싶은대로 듣기 쉽다.
그렇지만 진정한 부처님이 제자이기를 바란다면 나에게 맞춰진 그 초점을 부처님의 음성에 맞출 필요가 있다.
그것이 참다운 지혜로 이르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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