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을 읽는 이라면 법화경을 받아지니는 이를 비방하는 이의 과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경에 여러차례 언급되니 말이다. 오늘 경을 읽다가 문득 이 구절이 마음에 들어왔다. 그런 과보를 적은 구절 중의 하나이다. 보현권발품에 이렇게 나온다. "이 경전을 아는 비구들을 오도하는 자들은 소경으로 태어나리며 대놓고 비방하는 자들은 현세에서 반점 투성이의 몸이 되리라. 이 경전을 베끼는 비구들을 조소하고 조롱하는 자들은 치아가 부러지고 성글며 입술이 추하고 코가 납작하고 손발이 비틀리며 사팔눈이 되고 몸에서는 악취가 나게 되나니 온몸이 고약한 냄새가 나는 부스럼과 옴으로 덮이리라. 또 이 경전을 쓰고 읽고 지니는 이들에게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불쾌한 말을 하는 자는 극악한 중죄를 짓는 것이니라."
경전의 가르침을 믿는가. 그럼 위의 글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혹시 당신이 몰랐던 사실이라면 잘 알아두기를 권한다. 몰라서 지었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몰라서 더 크게 받게 되는 이치를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상대방이 법화경을 공부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그를 비난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동안 자신이 했던 말과 적은 글을 잘 생각해보라. 법화경을 아는 이를 오도하고 있는가. 대놓고 비방하고 있는가.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불쾌한 말을 하고 있는가. 만약 조금이라도 그렇다고 생각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깊이 참회하고 무서운 죄업에 자신을 던지지 말았으면 한다.
가끔 법화경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법화행자에 대해 다분히 감정적이며 비난이 배어있는 표현을 하는 법화경 공부자를 보면 이해되지 않는다. 정말 경전을 읽고 공부하고 있는 것인가. 명확하게 나와있는 부처님의 걱정스런 당부가 마음에 닿지 않는가. 법화경을 공부한다면 부처님의 당부를 새겨야 하고 그 당부대로 살아가려 노력해야 한다. 만약 법화경을 중심으로 대중을 가르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중이 자신을 옹호하기 위해 다른 법화행자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일을 해나간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바르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가르쳐야 한다. 부처님은 그것을 경계시키고 있다. 만약 알면서 방치하고 조장한다면 그는 진정 법화경을 가르치는 사람일까. 가르치는 이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그 무리에 속한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이 부분을 새기고 있다면 함께 공부하는 무리가 무서운 죄업을 짓지 않도록 바르게 알려줘야 한다.
법화경을 공부하고 있다면 자신이 어떤 감정의 색으로 어떤 말을 하는지 살펴보라. 법화경 공부하는 무리에 속해있다면 무리의 일원들이 어떤 감정의 색과 어떤 말을 공유하는지 살펴보라. 판단의 기준은 오직 하나여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추어 바른가. 이것을 착각하면 바른 법에서 멀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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