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보시합시다.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1. 31. 20:26

예전에 돈에 집착하는 마음을 다스리느라 매일 매일 천원씩 온라인으로 불우이웃 돕기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절대 금액을 따지면 사실 크지 않지요. 그래도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나의 것을 나눈다는 것,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마음을 낸다는 것은 참으로 삶을 밝혀가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무주상 보시에 대해 적은 적도 있는데, 이렇게 습관을 들이고 부처님의 법에 닿아있다 보면 준다거나 베푼다는 상없이 그냥 마음따라 무언가를 나누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이제 3일째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할지 모르지만 수행이 퇴보되어간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마음이 자비를 떠나고 얼굴이 찡그려지고 선명한 앎과 느낌이 흐려짐을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전에는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에 대한 마음이 부드러웠고 얼굴이 풍선처럼 펴졌으며 깨끗한 공기처럼 청명하고 그냥 명확하게 알아지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수행의 기운이 남아 있음을 알아 쉬이 회복되리라 생각하지만 아무튼 지금은 전에 비해 흐려진 것이 사실입니다.


보시합시다. 나눕시다. 그것이 좋은 것으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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