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쓴 글을 보니 법화경을 편안한 마음으로 마주하기로 했다는 글 말미에 이런 글을 덧붙였다.
'부처야 부처야 나도 많이 컸으니 속히 전재산을 넘겨라.'(부처님하면 거리가 느껴져서 그리 불러본다고 했다)
어떤 마음에서 이런 글을 썼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읽고 나서 초목품과 신해품(근기품)의 구절들이 생각났다.
초목품에 나오듯 이미 부처님의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내리고 있다.
받아들이는 이들의 근기가 달라서 근기에 맞게 받을 뿐인다.
그러니 전 재산을 받고 싶다면 받을 그릇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풀, 크기 다른 초목들, 나무들, 내가 무엇이 되는가에 따라 받는 것이 달라진다.
같은 것이 내리나 받는 이에 따라 달라진다.
신해품(근기품)에 나오듯 부처님은 하열한 근기를 조복하고 난 후에 재보를 주신다고 했다.
궁자가 장자의 집에 머물러 변화되었을 때 전 재산을 받게 되었다.
부처님은 이미 주고 계신다.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어 기다리고 계신다.
받고 싶다면 내가 그런 근기에 머물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니 나는 이렇게 노래하겠다.
부처야, 부처야, 내가 전 재산을 받고 싶으니 그런 그릇 되기를 바라노라.
부처님, 부처님, 내가 이제 전 재산을 받을 마음 내었으니 능히 그 자리에 머물 참된 자녀 되게 이끌어주소서.
하루 하루 귀히 여기며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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