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던 시기가 있었다. 시크릿이라는 책에도 심취했었다. 그러다가 불교의 가르침을 접하게 되었고 세간에서 비밀이라면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결국은 불교에 와서야 완전해지고 충분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누군가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지금의 나는 충분히 답할 수 없다. 왜냐하면 온전히 깨달은 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제 가르침의 초입에 든 자로서 '세간의 이야기들이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다.
그런 생각때문일까. 불자의 옷을 입고서 '자기개발'에 열광하는 이들을 대함에 조금은 불편한 마음이다. 왜냐하면 탐진치에 물든 우리 마음으로 인해 온전히 받아지녀야 하는 진리를 대하여 치우치거나 부분적으로 받아들이고 주장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나인데 오늘은 가끔 들르는 선지식의 카페에서 브루스 립튼이라는 박사의 영상을 하나 보고 블로그에 올린다. 아마도 내가 수행자로서 삶 속에서 느끼는 것, 그냥 개인적인 느낌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것이 착각 아니겠구나 라는 즐거운(?) 생각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사람이 알아진다고 말할 때가 종종 있는데, 영상의 표현대로라면 상대의 진동을 알아차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수행이 깊어질수록 점점 더 그대로 알아차리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적으면서 영상을 다시 보노라니 재미있다. 내용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다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학자가 말하는 자기개발 등이 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다. 그런데 왜 나는 이 비슷한 것 중에 불법을 택하고 말하는 것인가. 아마도 스스로 밝아지되, 모두의 행복을 담게 되고, 일어난 현상이 공함을 알면서도 동시에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진지함과 담백함이 공존할 수 있고, 그래서 공하나 허무하지 않고, 지어감을 알아 지어가나 매이지 않는 평온, 그것이 불법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보면 즐겁고 참고할 좋은 영상이다. 그런데 불법을 담아 참고한다면 즐겁기도 하고 유익하기도 할 것 같다.
당신의 삶에 눈을 뜨게 만들어 줄 꼭 봐야 할 영상 | 브루스 립튼 박사 |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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