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은 무엇이며 삼매는 무엇인가. 지금 적는 글은 다시 사유하고 정리하여 적을 글이지만 조금 적어보려 한다. 공부가 깊은 어떤 불자에게는 도입부도 되지 않을 수준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내 블로그라 적어본다.
예전에는 선정도 대단하고 먼 일이며, 삼매도 대단하고 먼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지금도 여전히 실제는 그러할지 모르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선정은 산란하지 않으며 고요한 것을 말한다.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동시에 쉬운 일일 수 있다. 환경이 분주해도 순간 순간 산란하지 않은 마음으로 고요할 수 있다. 무엇에 집착하고 매이지 않아 허공처럼 편안한 상태일 수 있다. 그게 선정 아닐까 싶다. 아마도 삼매가 멀지 않으리라 생각든다. ㅋㅋ 이 말에 거품 무는 이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왜 선정을 말하고 삼매를 말하는가. 산란함은 수시로 떠날 수 있으며 꼭 가부좌하지 않아도 순간 순간 불성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늘 불성에 닿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떠나는 순간 다시 돌아오고 다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태로 있기에 문득 문득 지혜로운 생각 하나가 떠오르기도 하고 사람과 상황을 대하면 어떠한지 알아지기도 한다. 늘 그런 것도 늘 정확한 것도 아니겠지만 수시로 선정에 머물고 불성에 닿기에 그러한 것이며 그래서 삼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멀다 하면 먼 일이고 가깝다 하면 가까운 일이기도 하거니와 정말 가까운 일을 먼 일로 믿다 보면 닿을 날이 점점 멀어지게 되어 있다. 또 이미 선정에 수시로 드는 이가 선정이 멀다고 믿는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은 보물을 손에 쥔 사람이 그것을 알지 못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선정과 삼매를 말하면서 '대단하지 않으면 그것에 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부처님이 가르침에서 선정을, 삼매를 어떻게 표현하셨는지 한번 알아보라. 내가 배운 선정은 산란하지 않은 마음으로 고요하게 머무는 그 자리다. 너무 어려운 일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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