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을 보니 부처님께서 아라한의 모습으로 말씀하신 9가지를 적어놓았다. 스스로가 무어라고 주장하든 그 사람을 살펴 그 모습이 아니라면 아라한이 아니라는 글이었다. 완전하게 동감한다. 9가지 특징이라고 적은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1. 의도적으로 산 생명의 목숨을 빼앗을 수 없다.
2. 도둑질을 할 수 없다.
3. 성행위를 할 수 없다.
4. 고의적인 거짓말을 할 수 없다.
5. 재가자였을 때처럼 축적해놓고 감각적 욕망을 따를 수 없다.
6. 열의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할 수 없다.
7. 성냄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할 수 없다.
8. 어리석음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할 수 없다.
9. 두려움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할 수 없다.
사실 아라한이 수행의 목적은 아니지만, 아라한의 경지에 능히 도달해야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니 자신이 어떤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노파심에서 다시 말하자면 부처님은 아라한이 되라고 중생을 가르치시지 않는다. 그것이 최종의 목표는 아니다.
지혜가 치성하여 밝아지면 어리석음에 휘둘리기 어려워지기에 9가지 특징이 견고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머리로 알아차린 도리가 마음에 스미고 모든 것이 되고 나면 억지가 아닌 그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이다. 그것이 아라한 아닐까 싶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은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의미는 있지만 완전하지도 충분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아라한이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그런데 아라한 아니겠다는 것은 비교적 쉽게 식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얼마나 아라한에 가까운가를 스스로 생각해보는 날 되길.
'201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 법화경 상불경품의 증상만에서 생각해보다. (0) | 2018.12.22 |
---|---|
뒤집히는 마음이 섭섭하지 않다. (0) | 2018.12.22 |
법회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법사 스님 (0) | 2018.12.21 |
말과 글, 당신을 드러내는 창 (0) | 2018.12.21 |
자신의 수행법만 이야기하는 사람 (0) | 2018.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