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공덕품은 길지 않습니다. 오늘 꼭 읽어봅시다. 분별공덕품은 여래수량품에 이어서 나오는데 여래의 수명이 무량하다는 것을 듣고 믿는다면 그 공덕이 어떠할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뇌피셜 아니고 부처님 말씀입니다.
"아일다여 그대는 여래의 수량을 드러낸 이 법문을 개현할 때 저 중생이 다만 한 생각이라도 기꺼이 믿고 받았다면 또 더 나아가 온전히 확신하였다면 저 선남자 선여인들이 얻을 공덕이 얼마나 큰지 알겠는가. 이제 저들이 얻을 공덕을 설하리니 잘 듣고 유념할지니라. 비유컨대 아일다여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무상정등각을 구하고자 팔 백천만억 겁 내내 지혜바라밀을 제외한 오바라밀 즉 보시 바라밀, 지계바라밀, 인욕바라밀, 정진바라밀, 선정바라밀을 행하더니라. 또 다른 한편으로 비유컨대 아일다여 어떤 선남자 선여인은 여래의 수량을 개현한 이 법문을 듣고 다만 한 생각이나마 믿는 마음을 내거나 온전히 확신하더니라. 이때 먼저 말한 적덕 곧 팔백천만억 겁에 오바라밀을 완전히 성취하여 쌓은 저 선업은 두 번째 적덕에 비하여 백분 혹은 천분지 일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그 두 번째 적덕은 아예 세거나 헤아리거나 계산하거나 비교하거나 어림하지도 못하며 비밀법으로도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선남자건 선여인이건 아일다여 그와 같이 쌓은 공덕을 갖춘 이가 무상정등각에 이르지 못하는 일은 없나니 그런 일은 아예 있음직도 않느니라."
이어진 게송에서는 또 이리 말합니다. "위에서 설한 바 무수한 억 겁 내낸 오바라밀을 행하여 생기는 저들의 공덕조차 내 수량을 듣고 다만 한순간이나마 믿는 어떤 남자나 여인의 공덕에는 미치지 못하나니 이 공덕은 끝이 없거니와 미래세에 일체 의심과 동요와 걱정 없이 잠깐이나마 믿는 사람 또한 그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법화경에 명확하게 공덕 받는 이야기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분별공덕품이 그중 하나인데요, 여래의 수량이 무량하다는 사실을 의심 없이 믿는다면 그것으로 무량공덕을 받게 되고 이런 공덕을 쌓은 이는 반드시 무상정등각에 이른다는 것이 부처님 말씀입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그럼 여래의 수명이 무량하다는 여래수량품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지죠. 인연 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누군가가 적어놓은 경전의 해설을 보는 것과 직접 경전을 읽는 것은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해설만 읽다 보면 해설자의 시각을 입게 되는데 그 사람의 법 이해가 얼마나 바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법문을 듣는다는 것은 부처님이 전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전에 자신의 논리로 가득 차서 법화경 한 권을 스스로 번역한 분이 제가 적은 글에 조롱조의 댓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법화경에 대해서 글을 적는다면서 경전 내용을 옮겨 적어놓기만 하고 그게 뭐 하는 짓이냐는 건데요, 저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저를 위시한 많은 분들이 드러난 글조차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전대로 읽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근기, 절대 낮은 근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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