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자신의 인생, 자기 멋대로 산다 하지만 법만은 그리 멋대로 손대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하는 말이다.
아침에 문득 블로그를 보다가 검색하게 되었는데, 법화경 구절을 들어 제목봉창의 열 가지 공덕이라고 적은 글이 얼핏 보였다. 삼불사에서 가져온 글이라 했다. 제목 봉창을 주장하는 것은 좋다만 도대체 이 열 가지 공덕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은 것일까. 글을 읽어보고 생각들길 법화경을 깊이있게 통찰하여 나온 결과인가 싶기도 한데 뭔가 이상하다. 미안하다. 나의 이런 생각이. 그래도 적어야겠다.
제목봉창을 그렇게 강조해야 할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경전의 자의적인 해석은 조금 과하다 싶다. 그냥 법화경 가르침을 반복해서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제목 봉창을 향한 이런 설명들이 개인적으로는 다소 무리한 방식이란 생각든다. 시작이 미약해도 그 끝이 광대하리라는 성경의 구절이 생각난다. 모든 일이 그러해서 첫 발을 오른 방향으로 내딛고 그 쪽으로 열심히 가면 완전 오른쪽으로 쭉 뻗어나간다. 열심히 갈수록 더 멀리 나간다. 바른 방향 설정인지 매 순간 잘 살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문득 정신을 차리고 세상을 보니 온통 지뢰밭이다(물론 혼자만 상상하는 지뢰밭일지도 모른다). 원래 이것이 정상인지 모르겠다만 어쨌든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 무서운 세상, 무서운 사람들. 혹시 나도 지뢰일까. 정신 단단히 챙기고 불법승 삼보에 제대로 귀의해야지, 그게 아니라면 나 스스로 지뢰가 되어 생사람 폭발시키거나 다른 이의 지뢰밟아 장렬하게 폭발하거나 둘 중 하나될 것도 같다.
스님의 일이 좋은 일, 밝은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방편에 의한 설법이라면 사람들의 근기를 살펴 차츰차츰 더 넓게 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제목봉창이 좋지만, 내가 법화경을 읽어서 느끼기에는 그것을 크게 강조하지 않는다. 현 사람들의 근기가 제목봉창에 머물 시대인지 모르겠지만 읽고 쓰고 사유하는 등 경에 나온 수행법 중 우리가 할 수 있고 하면 좋을 수행법이 많다. 나무 묘법연화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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