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의 고민 : 집안의 남자아이들 일이 잘 안풀린다. 남자 어른들은 다 돌아가셨는데 알고 보니 제사를 지내주지 않는 아빠형제, 고모가 있다. 형편이 되면 절에 두 분 위패를 절에 모시고 싶은데 (평생 모셔준다고 함) 그래도 될까. 내가 죽어도 아이들이 신경 안써도 될 것 같다. 이번 백중에 올려드리고 싶은데 한번 올리면 계속 올려야 되나 부담이 있다.
나의 의견 : 평생은 누구의 평생인가. 사찰이 평생 갈지 어찌 알까. 사찰이 평생 가더라도 그 사찰의 지금 운영이 평생 갈지 어찌 알까. 그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안심하는 것은 우리의 욕심, 어리석음일 것이다. 그저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정성스럽게 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결국은 남동생을 위한 발심이지만, 인연된 영가들을 위한 선업이 될 수 있으니 좋은 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정성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선업은 한 번 베풀어도 좋고 두 번 베풀어도 좋지만 어떤 변화를 원한다면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정성과 힘이 주어져야 한다. 그러니 백중을 한번 올리면 계속 올려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영가들이 참으로 편안하게 될 것인가의 문제가 된다.
영가를 위한 선업은 위패를 모셔도 되고 백중에 이름을 올려도 되고 스스로 정성스럽게 경을 읽고 염불을 하고 진언을 하는 등 기도를 해도 된다. 몇 번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정성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어떤 영가를 위해 어떤 기도를 얼마나 해주겠다고 결심하고 기도하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했는데 여전히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면 편안해질 때까지 다시 기도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고민에 대한 의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보살님 가피를 받고 싶어요. (0) | 2019.07.30 |
---|---|
진언외우기 (0) | 2019.07.30 |
지장경 6독 했는데 느껴지는게 없어요. (0) | 2019.07.30 |
인복이 없는게 너무 괴로워요. (0) | 2019.07.30 |
원을 세우고 기도하는 것이 좋을까 (0) | 2019.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