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탁닛한 스님, 화내지 않는 법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8. 19. 09:09

아주 신랄하게 상대를 비난하며 공격하는 이가 있다.
그가 쏟아내는 악담은 듣는 이를 거북하게 만든다.
그와 같은 행동은 그가 매우 고통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마음 한가득 독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면 그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그의 공격적인 말에 동요되지 않을 수 있다.
                   -탁닛한, 화(anger) 중


많다. 불자들 중에도 신랄하게 비난하고 공격하는 이들이. 내가 적는 글을 그렇게 이해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물론 허물을 들추고자 하는 마음은 아니지만 모습이 그러하니 자신에 대하여 호응하는 글이 아닐 때 글의 당사자는 그 자체를 비난, 공격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싶긴 하다) 나에게 글 적어오는 이들 중 그리 이해되는 이들이 있으니 타당한 내용이 있다기보다 반대하거나 비난하는 그 자체에 목적을 두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또 나와 상관없이 글을 주고 받는 이들의 글에서 그런 모습을 보기도 한다.


스님의 글이 참으로 맞다 생각한다. 대상 자체에 대한 통찰과 생동하는 불성의 자비로 그렇게 된다 생각한다. 부처님의 참다운 제자는 그래야 하지 않을까. 사실에 대한 바른 이해가 일어나면 연민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조금 다른 말이 될 수 있지만,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다. 만약 일들의 인연을 밝게 안다면 지금의 상황에만 머물러 상대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지금이 과거로부터 이루어진당연한 결과임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 통찰이 생기면 반복되는 괴로움의 굴레를 알게 되니 벗어나지 못하는 상대와 자신이 가여울 것이다.


통찰하지 못한다고 해도 가늠할 수 있는 힘이 수행을 통해 생겨난다. 결국 화를 내는 이는 그 화로 인해 더 큰 고통 속으로 빠져들 것임을 알게 되고 그 화에 반응하는 나는 건네진 화로를 잡는 이와 같아서 함께 화상을 입게 된다는 사실 알게 된다. 그러니 화내는 이를 대하여 그의 고통을 가엾게 바라보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듯 화에 노출되는 자신의 마음을 거듭 거듭 일깨우는 것이 필요하다. 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까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