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의 고민 : 2미터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물리치료 3주만 받게 되었다. 떨어지면서 염불이 생각났다. 이렇게 다친 것이 업장 소멸이 상당부분 되는지 궁금하다.
나의 의견 : 그 실상을 누가 알까. 개인적으로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칠 순간에 부처님 불러 심하지 않게 끝났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 한 고비를 잘 넘겼구나 하면 될 것 같다. 분명 좋지 않은 업의 결과로 일어난 것일테니 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미 겪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생각할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사람은 이 순간도 끊임없이 업을 짓는다. 여기에는 선업도 악업도 무기업도 있지만 탐진치에 매여사는 인간은 악업을 알게 모르게 많이 짓는다. 그런데 그 업의 과보가 늦게 올 때도 있고 짓고 나서 바로 오는 경우도 있으니 2미터에서 떨어진 것도 현생 업의 과보로 일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생각할 때 업장 소멸이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것으로 충분할까.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왜냐하면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나쁜 과보는 나쁜 인연을 바탕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나쁜 인연을 누가 지었는가. 다름 아닌 나다. 내가 그것을 지어서 과보를 받았는데 나를 바꾸지 않는다면 또 다시 비슷한 업을 짓고 비슷한 과보를 받고의 연속이 될 것이다. 맞지 않은가. 그것은 마치 윤회의 쳇바퀴를 도는 중생의 삶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좋지 않은 일을 겪었다면 업장이 사라졌는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내가 지나온 시간에 참회할 일이 없는가를 돌이키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고민에 대한 의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에 대한 고민 (0) | 2019.08.11 |
---|---|
사주, 사람들과 어울리고 덕을 쌓아야 한다고 하는데 (0) | 2019.08.11 |
자리잡고 앉아서 염불하면 너무 졸음이 와요. (0) | 2019.07.30 |
불보살님 가피를 받고 싶어요. (0) | 2019.07.30 |
진언외우기 (0) | 2019.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