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 얼마나 강한 것인가.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 욕망이지만 그래서는 안되는 것인데.
인과를 사무치게 안다면 그럴 수 있을까.
상처를 주는 이가 안타깝다.
욕망에 처참하게 무너진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알 것인가.
이 한 생의 막행으로 얼마나 오랜 시간 고통받으며 살 것인가.
스스로의 삶을 망치고 다른 이들의 삶마저 어지럽히니, 안팎으로 다만 죄업일 뿐이다.
상처를 받는 이가 안타깝다.
사실 답은 자신에게 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통을 벗어나 평안을 이룸에 있는데.
아픈만큼 돌이키고 답답한 만큼 부처님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는 조계종을 비난한다.
그런데 나는 참으로 썩었다고 생각하지만, 비난하고 싶지 않다.
다만 지금 이 순간 그런 사람이, 그런 현상이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한무리에 소속된 불자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불자라고 말하고 싶다.
부처님의 법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속하고 부처님의 법이 아니라면 마음으로 때로는 몸으로 떠나겠노라고 말하고 싶다.
어디서나 스스로 청정하도록 노력하고 다른 이들도 청정함으로 돌이키기를 기도하겠노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