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각자의 이유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10. 20. 07:17

'저 사람은 왜 저러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아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예를 들어 법화경을 오래 읽은 것 같은데 늘 신묘한 현상(일원상?)을 강조하고 가피를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법화경은 그런 것을 위해 읽는 것이 아닌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하고 있는지 늘 의아했었다.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한다.

'전생에 법화경 때문에 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 법화경 홍포에 목숨을 걸었으니 저런 것들로 법화경을 알리고 관심갖게 하는 건가보다.'

그가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과거의 원이든 업이든 그런 것이 그의 현생을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한다.

법화경 번역에 대해 열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처음 카페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한자를 잘못 번역한 일본 번역본을 조선의 알려진 이들이 그대로 베껴서 쓰고 해설을 하고 있으니 잘못이라고 비판하고 자신이 스스로 번역한 것을 해설해서 올린다.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각을 한다.

'전생에 법화경 번역으로 어려움을 겪었거나 그런 비슷한 일들이 있었나보다.'

벗어나기 어렵다. 어쩌면 벗어나기를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으로 인한 삶일수도 있으니.

나는 어떤 전생을 살았고 이번 생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부처의 자비와 지혜와 힘을 향하는 밝은 여정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을 향함이 아니라면 다 버릴 수 있기를, 떠날 수 있기를.


한번쯤은 생각하자. 나의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흡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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