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나도 그랬던 것 같다. 공으로 무언가를 얻으면 이득인 것 같아 기뻤다. 그러다가 그냥 얻어지는 것을 기뻐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으로 얻는 것을 탐하는 마음이 되어 얻기 위해 행동하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그게 좋지 않아졌다. 공짜가 어디 있을까. 내 몫이 아닌 것이라면 여지없이 나갈 날이 있으니 구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냥 그렇게 되었다.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 공으로 탐하는 마음과 행의 끝이 어디로 흘러갈지가 명약관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따를 마음도 없거니와 그것을 따르는 이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으니, 전에는 자기 이익만을 구하고 공짜를 구하는 이가 얄미웠는데 이제는 그 끝이 어떠할지 가늠하게 되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공짜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나는 결과는 결국 밝기 어렵다. 그러니 마음이 그러하다면 공짜를 바라는 마음에 탐닉하는 것으로 얻을 결과가 어떨지 잘 생각해보라. 잠깐 이득을 보는 것 같아도 손실의 씨가 될 뿐 아니라 지금 우리가 속해있는 귀한 인간관계가 어그러지는 일이 되기 쉽다. 이치가 마음에 담기면 삶은 많이 달라질 힘을 얻게 된다. 베풀면서 살면 내 몫으로 돌아오는 것만 취해도 풍족하여 넘침이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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