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가 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시각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 시각을 깨고 향상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부단하고 성실한 행이 앞서야 한다.
자신이, 사람이 그러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인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그 사실을 어렴풋이라도 아는 내가 다행일지 모르지만, 너무 오래 정체되어 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수행의 명맥만을 유지할 뿐,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의 응축기를 충실하게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의 이야기는 재방송 같기도 하고 도돌이표 같기도 하다.
지금은 그렇게 볼 눈 밖에 안되므로 그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심심하기 그지없다.
이제는 이것이 스스로도 지긋지긋해지니 아마도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죽는다는 꿈처럼 스스로를 장사 지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당신의 눈은 고정되어 있는가.
궁극의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눈의 변화를 끊임없이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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