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보면 근기, 인연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있다.
꽤 많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근기, 인연 운운하는 불자로 인해 참 불쾌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가 내뱉는 근기, 인연에는 상대를 낮춰보는 교만함이 있기 때문이었다.
불쾌해진 내 머릿속에서는 법화경의 구절이 떠올랐다.
부처님 말고는 그 누구도 중생을 알지 못한다고 했건만......
(가장 중한 진실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 몇마디 말로 불쾌해진다는 것이.)
아무튼 불자는 알아차려지는(그것이 착각이든 아니든) 것에 대해
상대가 어떠하든 그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근기와 인연은 과정이며 그 근본, 결과는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불성 갖춘 자인데 부처를 하대함이 좋다고 할 불자가 어디 있을까.
'202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임은 인생의 진행과 닮아있다. (0) | 2021.10.12 |
---|---|
어머니의 기도 (0) | 2021.10.10 |
성철스님의 마지막 말에 대해 (0) | 2021.10.10 |
걸려있는 자신의 마음을 보라 (0) | 2021.10.10 |
빙의에서 나를 살린 염불의 위력 (0) | 2021.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