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는 꽤 꾸준히 기도하신다.
하나에 꽂히면 병적으로 집착하는 안 좋은 습성이 있는데
그 습성이 기도를 꾸준히 하는 것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아무튼 나로서는 평소 있는 걱정, 없는 걱정을 끌어오고
병적인 집착으로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라는 상이 견고해서
어머니의 독경과 염불소리가 과히 아름답게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며칠 전 어머니에게
돌아가신 아버지, 코로나에 걸렸던 아들 두 사람을 위한 발원만 하지 말고
걱정, 집착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해달라는 발원을 넣으라고 말씀드렸다.
오늘 아침에 어머니 꿈을 꾸었다.
집인데 어머니가 잔뜩 받아놓은 물건들(우리에게는 불필요한)을
업체 사람들이 받아가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눈앞에 숫자들이 보이는데
물건을 다 가져가도 갚을 돈이 꽤 많이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고장난 문의 잠금장치를 수리해주기도 했다.
생각 들길 아마도 뭔가 정체된 것들이 정리되고 있나 보다 싶었다.
어머니에게 간단히 꿈을 이야기하면서 기도 열심히 하시라 말씀드렸다.
어머니 일이지만 딸이니 도움을 드리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발원으로 꾸준히 기도하고 열심히 생활하라.
불필요한 것들이 정리되고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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