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잘 가지 않았다. 아프면 아픈대로 지내고 시간지나 나아지고 그렇게 살았다. 그런 나였는데 올해 치과를 필두로 그동안 못간 병원나들이를 다 하는 것도 같다. 어제는 내과를 다녀오면서(목에 작은 물혹이 있고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 중 나를 알라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의 업을 알라는 것 같고, 귀한 몸을 잘 다스려 쓰라는 것 같고, 아무튼 그런 생각들이었다. 과거의 지중했던 업들의 결과인 자신을 돌이켜서 바른 마음으로 이 삶을 잘 꾸려나가라는 것 같다. 관심없이 지나쳐 더 큰 고통에 빠질지 모르는 어리석음을 돌이켜 현재 나의 몸을 아껴서 잘 쓰라는 것 같다.
아마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지 싶다. 세상이 나를 사랑하고 내가 나를 사랑하고 그런 생각이 든다. 나만 그럴 것이 아니기에 그런 넘치는 사랑을 알아차리는 날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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