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본생품> 대통지승여래가 나오는 품
비구들이여 세존께서는 법좌에 앉고 나서 곧 둘러싼 일체 청중을 굽어보시며 비구 대중에게 이르시되, 비구들이여 이 열여섯 사미들은 본래 타고난 성품이 놀란 만큼 비범하고 지혜로워 이미 무량한 백천만억 부처님들을 가까이 모시고 불도를 닦았으며 또 불지혜를 받고 불지혜를 전하고 불지혜를 설했느니라. 비구들이여 마땅히 몇 번이라도 되풀이하여 이 열여섯 사미들을 공경할지니라. 그리고 비구들이여 성문승에 오른 이거나 벽지불승에 오른 이거나 보살승에 오른 이거나 그 누구든 이 선남자들의 설법을 배척하거나 거역하는 않는 이들은 모두 다 속히 무상정등각을 얻고 또한 여래지혜를 얻게 되리라 하셨느니라.
열여섯 사미들의 설법을 배척하거나 거역하지 않으면 성문승, 벽지불승, 보살승에 상관없이 무상정등각을 얻고 여래지혜를 얻는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게 진실입니다. 그게 부처님의 뜻입니다. 그게 실상입니다.
무엇을 더 붙여 말할까요? 법화경을 읽다보면 이와 상통하는 구절들이 너무도 많이 나옵니다.
법화경이 그런 경전이고 법화법문이 그런 법문이라고 반복해서 나오지요.
경전의 윗부분을 읽다가 문득 '법화경이 보살을 가르치는 경'이라는 번역이 잘못된 것이라고 날을 세우던 분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경에는 대상을 가리는 듯한 표현이 나옵니다. 근기가 되어야 설하는 경이고 아무에게 설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또 이렇게 성문 연각 보살을 포함해서 즉 대상을 가리지 않고 설하는 듯한 표현들도 나옵니다.
또 '보살을 가르치는 경'이라는 문구가 아닌, 여러 부분에서 '보살들에게 이 법을 가르친다'고 보살만 언급하는 표현들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법화경 전체가 머리에 담기는 수준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오면서 '보살을 가르치는 경'이라는 표현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살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렇다고 보살에 한정하지 않는 가르침 정도로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부처님의 자비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세계를 적시는 비와 같으니, 그런 평등한 자비로 바라보면 조금 이해가 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1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과를 착각하여 기회를 놓치지 마라. (0) | 2018.11.08 |
---|---|
꿈에서 장풍쏘고 매를 맞고 구해지다. (0) | 2018.11.08 |
꿈 속의 나에게 묻다 (0) | 2018.11.07 |
불성의 발현일까 (0) | 2018.11.06 |
합창단의 그녀 (0) | 2018.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