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사람을 믿어 생기는 허물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12. 4. 09:50

부처님 가르침 중에 사람을 믿어 생기는 다섯가지 허물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사람을 믿어 따르다가 그 사람이 

1. 계율을 범하거나 어기어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2. 그런 행위로 인해 칭찬받지 못하고

3.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세간에서 유행하고

4. 계율을 버리고 속세로 돌아가고

5.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했을 때에 

따르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믿는 이가 이렇게 되었으니 나는 이 절에 들어갈 인연을 잃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절에 들어가 대중을 공양하고 법을 들어 바른 법에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어 생기는 다섯가지 허물이라고 하시면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니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천하는 대중과 거룩한 계율에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리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불자가 바라봐야 하는 것은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 그것을 실천하는 대중이다. 불법승 삼보를 말할 때 승은 가르침을 따르는 무리를 말함이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개인의 스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 설령 스님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바라봐야 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이지 모습만 스님인 사람이 아니다.


이리 저리 둘러보면 사람을 따르는 이가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사람에게 배울 수 있지만, 그 대상이 불교를 배워나가는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면 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두가 자기 근기만큼 법을 이해하기 때문이며 의도하지 않더라도 깊은 업장, 습으로 인해 욕망과 어리석음으로 순간 순간 틀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불보살의 화신이 내 주변에 현시할 수 있다. 그런데 드러내지 않는 그 불보살의 화신을 당신은 어떻게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는 말인가?


사람을 공경하고 찬탄해도 괜찮다. 하지만 늘 그 중심에 부처님, 부처님 가르침,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고 실천하는 무리가 놓여야 한다. 그게 부처님의 뜻이다. 그것으로 족한데 거기에 또 무엇을 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대는 무엇을 믿는가? 부처님의 가르침인가? 아니면 사람인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을 믿으면 허물이 생기기 쉽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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