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든 좋아하든 자유지만, 그 마음에 매여 스스로 혼탁해지는 것은 아닌가에 관심가지면 어떨까. 가끔 어떤 사람을 보면 전혀 다른 두 사람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다. 그것이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처님을 생각하면 그런 것 같다. 평온하고 다만 자비롭고 지혜로운 품성이라면 이 사람을 대해 삐쭉 이렇게 하고 저 사람을 대해 삐쭉 저렇게 하는 것이 아직 닦을 바가 많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 해도 어느정도는 맞을 것 같다.
오늘 비번이라 집에서 할 일들을 하면서 틈틈히 이런 저런 글을 읽었는데 어떤 이의 댓글들에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직 많이 어리구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햇볕과 조화로운 빗물과 대지의 영양, 또 여러가지 시련을 잘 견뎌내며 우리는 자라고 있다. 나도 어리지만, 상대의 어림이 보이니 그냥 '그런거지' 싶어 웃음이 난다. 오해마시길. 비웃음, 그런 웃음이 아니라 그냥 '그런거지' 하는 웃음이다. 아무튼 동시에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다.
내가 오늘 시간을 잘보내고 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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