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얼마나 크고 깊은가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5. 28. 09:46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작가들도 나름의 철학이 있어서인지 그 이야기 속에 불자인 내가 호응할만한 메세지가 있기도 하다.

어제도 보다보니 주인공이 큰 일을 대비하여 수련해가는데 친구가 나타나 새로운 소식을 전한다.

그에 대해 주인공은 동요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대꾸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친구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정말 강해졌구나. 아무렇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목표가 명확하고 강해져서 그런 거야.'

 

얕은 물과 깊은 물에 대한 비유가 생각났다.

요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쉽사리 동요하는 나를 본다.

아마도 그것이 나라는 사람일 것이다.

그만큼 얕기도 하고 좁기도 하고 그런 것이겠지.

참 멋대가리 없는 나를 돌아보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처럼 강한 사람이, 깊고 넓어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를 시험하는 일들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