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통해서 법을 배울 수 있다. 아니 법을 배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온전히 100% 맞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므로 배우면서도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
적고 보니 참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모두가 경전을 읽고 여기저기 선지식들의 법문을 찾아다니면서 공부하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다. 중심이 될 무엇이 있어서 의심하고 확인할까 싶기는 하다.
허나 어렵다고 포기하기에는 법을 잘못 믿어 받게 되는 폐해가 너무 크다. 그러니 어려워도 부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직접 찾아보고 그에 대해 다른 선지식들이 어떤 해설을 하고 있는지 두루두루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너무 자신의 주관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틀이 잘못되면 들어오는 모든 것이 틀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불법을 대할 때에는 순해야 한다. 나라고 하는 틀을 내려놓고 다만 내가 법에 온전히 들어가게, 나를 통해 법이 온전히 흘러가게 해 주십사 청하고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
그렇게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부처님 법과 같은 흐름인가 좀 이상한가에 대한 감 정도는 오는 것도 같다. 정확히 알아차리지는 않더라도 찜찜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억지로 좋게 포장하면 안 된다. 그런 느낌을 올라오는 이유가 있으니 말이다.
아무리 내가 도움받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과거에 대단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올라오는 느낌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왜인고 하니 모든 것이 변화되기 마련이므로 좋게 변하기도 하고 나쁘게 변하기도 한다. 지금 어떠한가를 살펴 아니라면 거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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